퇴근 후 맥주 한 잔씩 먹는 게 우리의 즐거움인데
언제나 안주 만들기가 귀찮습니다.
머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소시지 야채볶음이 먹고 싶어서 하려고 하는데,
우리에겐 에어프라이어가 있다는 게 생각이 났어요.
소세지를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도 맛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에어프라이어가 있으니 집에 있는 모든 재료를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도전하게 되네요.
그래서 에어프라이어에 소시지 야채볶음은 아니지만, 비슷한 것 도전해봤습니다.
냉동실에 소분해놓았던
소세지 한통을 꺼냈습니다.
칼집을 해서 소분해서 넣어 놓은 줄 알았는데 안되어 있습니다.
빨리 먹고 싶은 때는 항상 이렇게 손이 한 가지씩 더 가는 것 같아요.
내가 하는 몇 개 안되는 집안일인데 이것도 안 하다니~
반성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열심히 칼집을 내어주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칼집이 있는 것도 파는데 다음엔 칼집도 되어있는 걸로 사야겠습니다.
없어도 상관은 없겠지만 얼어있기도 하고, 좀 더 속까지 빨리 익고,
먹을 때도 더 편하고 해서, 하나하나씩 칼집을 내주었습니다.
청소가 귀찮으니 바스켓 위에
종이 포일 깔고 열심히 칼집 낸 소시지를
같이 깔아줍니다.
소시지만 있으면 심심하니 진짜 소시지 야채볶음 하는 것처럼
양파도 같이 넣어서 돌려보려고 합니다.
구운 양파 맛있잖아요~ㅋ
근데 썰면서 눈물 한가득 흘렸네요.
원래 양파가 이렇게 매웠나...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닫으려는 순간
"어! 나 마늘도 좋아하는데~" 하면서
마늘도 준비합니다.ㅎㅎㅎ
이렇게 저렇게 넣다 보니
양이 제법 많아집니다.
"이렇게 할 거면 그냥 소시지 야채볶음을 할 걸" 하며
후회를 살짝 했습니다. ㅎㅎㅎ
에어프라이어 온도를 180도에 맞추고
시간 설정은 10분으로 돌렸습니다.
중간중간 에어프라이어를 열어서
소시지들과 양파와 마늘들을 뒤집어 줍니다.
지난번에 삼겹살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렸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방치를 해뒀더니
너무 타버린 듯해서 이번엔 자주 확인해 줬어요.
자주 확인하니 확실히 딱 맛있을 때 스탑 해서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한 3번 확인하면서 돌렸더니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소시지가 탄생했어요.
마음이 급해서 칼질을 대충 했더니 대충 한 티가 납니다. ㅎㅎㅎ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하는 것도 간단하지만
소시지랑 재료만 넣고 돌리기만 하면 완성이라니~
너무 간단하잖아~~~
종 이호 일를 통째로 집어 접시로 옮겨 담은
설거지거리도 없고 간편하네요~
맥주랑 한 잔 하니 꿀맛이었어요.
양파랑 마늘도 같이 먹으니 더욱 맛있었네요.
원래도 마늘 구워 먹는 거는 좋아하는데
딱 그 맛이더라고요.
다음에 마늘이랑 은행이랑 같이 돌려 먹어도 맛있을 듯해요.
앞으로도 맥주 안주는
에어프라이어와 쭉~ 함께 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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