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파절이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같이 먹었던 등심 스테이크 레시피도 올려볼까 합니다.
지난번에 이서진이 뉴욕에 가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프로그램 이름은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요.
뉴욕의 어느 슈퍼에서 산 스테이크를 숙소에서 직접 스테이크를 구워 먹는데
버터를 듬뿍해서 스테이크를 구우니 너무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한 번 해봐야겠다~ 생각만 했었는데 오늘 도전해보려고요.
우선 소고기에 오일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그러면 코팅이 되어 육즙이 잘 안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후추, 소금으로 간도 조금 해놓습니다.
오일은 올리브 오일이 좋다고 하지만 전 그냥 있는 포도씨유를 발라줬어요~
보통 30분 정도 숙성시켜주면 좋다고 했는데, 우린 배고프니깐 ㅎㅎㅎ
다른 재료 준비하는 동안만 해줍니다.
우린 고기와 야채볶음을 같이 먹는 걸 좋아해서
양파와 마늘을 미리 볶아 놓고 신랑이 좋아하는 파절이도 해둡니다.
신랑이 마트에서 파절이 된 거 산다고 했는데
내가 해준다고 못 사게 한 걸 후회했습니다.
내가 안 먹는 걸 하려니 은근히 귀찮네요~ㅋ
양파 마늘볶음은 엄청 좋아해서 많이 했어요.ㅎㅎ
버터를 녹이는 장면은 없네요.
이서진은 저러면 너무 느끼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버터를 엄청 많이 사용했는데,
전 소심하게 손가락 굵기 정도 넣어줬어요.
버터를 다 녹이고 소고기와 아까 다 못 넣은 버섯을 같이 넣어줬어요.
이미 버터를 넣은 것으로 버터향이 아찔해서 안 먹었는데도 이미 맛있어. ㅎㅎ
맛있는 소고기에 맛있는 버터가 들어갔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죠~
한 번 뒤집어서 또 구워줍니다.
때깔 죽이죠~~
약간 아쉬운 건 이서진 고기는 좀 더 두꺼웠는데 이건 좀 얇아서 좀 아쉬웠어요.
진짜 스테이크같이 미듄레어로 먹고 싶었는데, 얇으니 미듐 레어를 하기엔 좀 어려운 듯해요.
내가 굽는 능력이 없는 거겠지만, 담엔 좀 더 두꺼운 고기로 도전해봐야겠어요.
완성샷입니다.
고기가 조금 얇은 편이라 센 불에 정말 살짝씩만 구웠어요.
스테이크처럼 먹으려다가 그냥 편하게 먹기 위해 이미 다 잘라났습니다.ㅎㅎ
버터로 구워서 그런지 고기가 엄청 반들거리며 더 맛있어 보이긴 하네요.
오래간만에 와인과 소고기 세팅해놓으니 여행 와서 에어비앤비에서 밥 먹는 느낌이에요.
다른 건 파채 정도일까요? ㅎㅎㅎ
또 신랑과 추억 여행하면서 소고기에 와인 한잔 했습니다.
와인은 마트에서 만원도 안 되는 저렴이를 샀는데 맛있네요~ㅋ
고기도 맛있는데 버터에 구워 더 고소하고 버터향도 좋고,
같은 소고기인데도 조리법만 조금만 바꿨는데 다른 음식을 먹는 것 같았어요.
단점이라고 하면 버터가 많이 들어가서 처음엔 너무 맛있는데
뒤에 가면 갈수록 느끼해져서 많이 못 먹겠더라고요.
음~ 소고기값 아낄 수 있으니 또 다른 장점일까요? ㅎㅎㅎ
암튼 오래간만에 소고기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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